전날 대통령실 국감 도중 '웃기고 있네' 메모 포착…민주당 "파면" 격앙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은혜 홍보수석은 9일 자신이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썼던 '웃기고 있네' 메모에 대해 "전날 국회 운영위에서의 부적절한 처신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가 대통령실을 국정감사하던 도중, 이에 임한 대통령실 참모진 사이에 "웃기고 있네"라고 쓰인 메모가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당시 메모(필담)가 포착된 순간은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10.29 참사'와 관련해 질의를 하던 중이었다.

김은혜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 이태원 참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대해 "현재 경찰 특수본에서 사고 진상 조사를 진행중인 만큼 내용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태원 사고 원인 제안에 대해 국민들이 잘 판단하시리라 본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관계자는 이날 "이 슬픔은 정치에 활용되어선 안된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