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면 골절로 수술까지 받은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 출전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역시 대한민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다웠다.

손흥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안면 부상과 수술 후 처음으로 개인 SNS에 글을 올렸다. 부상 소식이 전해진 후 걱정하고 격려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그는 최대 관심사가 된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부터 했다.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그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축구선수에게 월드컵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지난 2년여의 시간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했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가 공중볼을 다투던 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안면 부상을 당했다. 눈 주위 뼈 4곳이 골절돼 4일 수술대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코앞(한국, 우루과이와 첫 경기 24일)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표팀의 캡틴이자 대체불가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과 수술은 악재 중의 악재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뛸 수만 있다면 월드컵에 꼭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는 11일 경기도 화성에서 국내파 위주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르고, 벤투 감독은 12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조마조마했던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손흥민의 메시지로 볼 때 긍정적인 전망을 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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