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용기 탑승 배제' 질문에 "많은 국민 세금 써가며 해외 순방, 중요 국익 걸려있기 때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이 이번 해외 순방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갖고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해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는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면 되겠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27일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하여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하였다"며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9일 밤에 벌어진 통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