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노무현, 기자실 대못질한 사례도...이게 언론 탄압"
배현진 "숱한 왜곡, 편파 방송한 MBC에 대한 응답"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데 대해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 언론인에게도 책임의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에 피해를 줄 수 있고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대통령실은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됐다'며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에 취재 편의(전용기 탑승)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도 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기자실을 대못질한 사례도 있다"라며 "이런 게 언론 탄압이고 통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 않겠다는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실 입장을 옹호했다. . 

배 의원은 "이번의 경우는 그간의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 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을 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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