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산자락에 총 3,000가구 육박 대단지
전세값 폭등과 거리먼 입지로 계약률 부진 전망
정부 전세난 완화에 배치되는 '비싼'  민간임대 
 

[미디어펜=조항일 기자]수도권 ‘미친전세난의 해법은 있는가.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주택 공급이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는
백약이 무효라고 강조한다. 미디어펜이 민간 임대주택 확대 공급의 대부, 부영의 남양주 화도읍 월산지구 임대주택 공급현장을 찾아갔다.
 
모델하우스가 오래가겠습니다”.
 
남양주 월산도시개발지구 부영 사랑으로의 분양 전망에 대해 창현지구 부동산중개 관계자는 "계약성적의 부진으로 견본주택이 장기간 존치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영주택이 당초 전망치보다 임대조건을 비싸게 내놓았다부영측도 다른 임대사업지구와 마찬가지로 분양을 소진하는 게 고생 꽤나 하겠다고 시큰둥했다.
 
   
▲지상 33층의 초고층 군락인 '부영 사랑으로'는 금난산의 수려한 산세를 가로막는 초고층의 위용으로 숨을 멈추게 만든다. 이들 수직 콘크리트군락은 모두 24개동으로 3천가구 가까운 세대가 들어선다. '부영사랑으로'는 초기 계약률이 저조, 사업성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견본주택 2곳 인적 뜸한 이유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지구에 막바지 공사에 들어간
부영사랑으로의 견본주택은 도농과 월산현장 등 2곳에서 예비청약자를 맞이했다.
 
지난 토요일 오후 2곳의 견본주택은 수도권 분양열기로 인파가 북적이는 다른 곳과는 달리 한산하기 그지없다.
 
부영주택에서 독특하게 운영하는 소속 직원 상담제로 인해 상담창구에서는 부영직원들이 방문객에게 귀를 열며 친절하게 맞이했다.
 
부영 직원들은 그러나 다른 분양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약 권유나 인적사항 기록이 없이 진지하고 느긋하게 상담을 진행, 상담자들을 편하게 했다.
 
남양주 월산 사랑으로 부영은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 산 81번지 일대, 243,000를 부영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 사업으로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아파트 터는 금난산(해발 412m)의 자락, 경춘국도 화도휴게소 뒤편에 자리한다.
 
남양주 월산 부영타운’ 1단계사업인 사랑으로 부영은 최고 33층에 22개 아파트로 2,934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수직으로 치솟은 초고층 아파트는 위용을 자랑한다기보다 숨이 막혔다.
 
수려한 산세를 훼손하는 콘크리트 군락에 맞춰진 초점에 눈살이 찌푸러졌다.
 
당초 자연보전지역이 1·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되기까지 과정에 억측이 오가는 것도 잠시...

◆월산지구 1.1만가구 '미니'신도시로 조성 예정

남양주시도시개발공사가 빼어난 경관자락 월산 도시개발사업에 참여, ‘부영사랑으로를 포함해 이 일대에 모두 11,000여천가구가 들어선다는 설명을 듣는 순간, 뜨악했다.
 
사랑으로 부영은 월산 6지구 A1·A2블록에 입지한다. A1블록에는 지하 2~지상 최고 3316개동에 전용 59475가구와 841132가구, 146~148390가구 등 총 1997가구가 들어선다.
 
A2블록은 지하 2~지상 최고 338개동에 전용 59372가구와 84316가구, 146~148249가구 등 937가구가 지어진다.
 
전용 5884는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건립하는 공공임대로 각각 847가구와 1,448가구에 이른다. 전용 147내외의 대형은 639가구로 일반 분양아파트다.
 
   
 
임대아파트는 월세와 전세
2가지로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다. 임대는 전용 59㎡가 임대보증금 12000만원에 월임대료 145000, 전용 8416500만원에 145000원이다.
 
전세가격은 각각 14500만원, 19000만원이다. 일반분양인 중대형은 기준층이 42500만원으로 전매제한 6개월이 적용된다. 부영주택은 임대와 분양 세대 모두에게는 무료로 발코니를 확장해준다.

1순위 청약경쟁률 0.5대 1 이하 '전망'

본보가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와 분양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남양주월산의 부영사랑으로의 청약 성적을 예측했다.
 
응답자들은 월산 부영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0.5 대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초기 계약률도 부진할 것이라고 보았다.
 
전세난 진원지 서울에서 먼 곳에 입지한 데다 전·월세의 임대가격이 남양주의 노른자위 공공임대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진단한데 따른다.
 
한문도 임대주택연구소소장은 "국민주택기금은 무주택자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남양주 월산의 '사랑으로 부영'도 예외가 아니다"며 "수천억원이 지원된 남양주 월산의 '사랑으로 부영'이 장기적으로는 채워질 수 있으나 초기 공실률이 높게 나온다면 전세난 완화를 위한 민간임대주택 지원제도에 대해 손질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 분양과 중개 전문가들은 남양주 월산지구 '사랑으로 부영'이 임대의 실수요자들이 밀집된 서울과 거리가 멀고 현지 임대에 비해 가격도 높게 책정된 나머지, 1순위 청약경쟁률이 저조하고 초기계약률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