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가 직전 달보다 9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과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등 악재가 겹친 여파로 분석된다.

   
▲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가 직전 달보다 9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사진=KB국민은행


금융투자협회는 10일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5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9월에 비해 8조8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금융채(-7조294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2조4420억원), 회사채(-1조6250억원) 중심으로 채권 발행이 줄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AA등급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6000억원 늘어난 반면 A등급과 BBB등급은 각각 7000억원, 2000억원씩 감소해 등급별로 발행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조5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조8700억원) 대비 1조3140억원이 감소했다.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미매각률은 33.4%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63조5000억원 감소한 31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전월보다 2조4000억원 감소한 16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단, 개인 투자자의 경우 금리가 높은 채권에 대한 선호가 계속되면서 회사채·국채·특수채·여전채·은행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 2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원화 약세 등으로 국채 1조3000억원, 통안채 1조2000억원, 은행채 2조1000억원 등 총 4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직전 달보다 4000억원 증가한 231조3787억원으로 최근 석 달 간 정체된 모습이라고 금투협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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