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뛸 26명의 태극전사가 확정됐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안면 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이미 밝힌 대로 명단에서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수술 후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라도 월드컵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고, 손흥민을 절대 신뢰하는 벤투 감독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무대로 향하게 됐다.

   
▲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발탁 여부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강인(마요르카)은 결국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친선경기 출전 후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아왔다. 지난 9월 A매치 때는 대표 소집은 됐지만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최종 명단에 들며 첫 월드컵을 경험하게 됐다.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며 그동안 벤투호의 주축으로 활약해온 선수들은 모두 선발됐다.

K리그 소속으로는 올 시즌 득점왕 조규성을 비롯해 전날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 그리고 백승호, 김진수, 김문환, 송범근까지 전북 소속 선수들이 가장 많은 6명이나 뽑혔다.

울산이 조현우, 김영권, 김태환 등 그 다음으로 많은 3명의 대표를 배출했다.

중동에서 뛰는 김승규(알샤밥)와 정우영(알사드), 중국 슈퍼리그의 손준호(산둥 타이산), 일본 J리그의 권경원(감바 오사카)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벤투호는 혹시 모를 공격수의 부상 이탈에 대비해 최종 명단에 들지 않은 오현규(수원 삼성)를 카타르에 데려가기로 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카타르로 향하고 유럽파들은 현지에서 합류햘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3일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를 벌인다.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 수비수(DF) =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 김태환(울산), 김진수(전북), 홍철(대구)

▲ 미드필더(MF) = 정우영(알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나상호(서울), 송민규(전북)

▲ 공격수(FW) =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조규성(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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