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진용이 갖춰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확정해 12일 발표했다. 그동안 월드컵 예선 등을 통해 대표팀 경기에서 익히 봐왔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벤투호의 최대 파벌(?)은 유럽파다. 세계 각국에서 온 스타들의 경연장인 유럽 각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역시 대표팀에서도 '귀한 몸'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안면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월드컵호에 빠질 리 없었다.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예상대로 명단에 포함됐다. 그동안 벤투 감독이 눈길을 잘 주지 않았던 '막내형' 이강인(마요르카)도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월드컵호 탑승에 성공했다. 유럽파는 이렇게 8명이다.

중동파인 정우영(알사드)과 김승규(알샤밥), 중국 슈퍼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준호(산둥 타이산), 권경원(감바 오사카)까지 더하면 해외파는 총 12명이다.

   
▲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전북 소속 조규성, 송민규, 백승호, 송범근, 김진수, 김문환(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전북 현대 SNS


그래도 가장 많은 월드컵 전사를 배출한 '팀'은 K리그의 전통 강호 전북 현대다. 전북에서는 대표팀의 뉴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비롯해 11일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한국 1-0 승리)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송민규, 킥과 패스가 좋은 미드필더 백승호, 수비수 김진수와 김문환, 골키퍼 송범근이 발탁됐다. 무려 6명이다. 26명 엔트리의 23%가 전북 선수들이다.

올 시즌 K리그 우승팀 울산현대가 전북 다음으로 많이 대표팀에 뽑혔는데 3명(조현우, 김영권, 김태환)으로 전북의 절반이다.

이어 FC서울 소속이 2명(나상호, 윤종규) 포함됐다. 그 외는 대구(홍철), 김천(권창훈), 대전(조유민)에서 각 1명씩 선발됐다.

올 시즌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포함된 6팀 가운데 울산, 전북만 대표팀을 배출했고 3~6위 포항 인천 제주 강원 선수들은 한 명도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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