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 홋스퍼가 난타전 끝에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토트넘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리즈와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경기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넣고 환호하는 벤탄쿠르.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승점 29점(9승2무4패)으로 잠시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어 열린 경기에서 뉴캐슬이 첼시를 1-0으로 꺾고 승점 30점이 돼 3위를 지킴으로써 토트넘은 이전 순위 4위를 유지했다. 패한 리즈는 승점 15점에 머물며 14위로 하락했다.

손흥민이 안와골절 수술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관중석에서 응원한 가운데 토트넘은 해리 케인,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 공격 삼각편대를 내세웠다.

경기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리즈가 달아나면 토트넘이 쫓아갔다. 리즈가 전반 10분 서머빌의 선제골을 먼저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걷어낸 볼을 케인이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 해리 케인이 전반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리즈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전반 43분 롱패스에 의한 역습에서 크리스텐센의 백헤딩을 로드리고가 달려들며 그대로 발리슛을 때려 리즈에 2-1 리드를 안겼다.

후반 들어 6분만에 토트넘이 두번째 동점을 이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벤 데이비스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는 다시 리즈가 달아날 차례. 후반 32분 로카의 패스를 받은 로드리고가 빠른 박자의 슛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3-2로 앞섰다.

토트넘이 맹반격에 나섰고 벤탄쿠르가 골 감각을 과시했다. 후반 35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내자 벤탄쿠르가 중거리슛을 날렸다. 수비 맞고 굴절되며 세번째 동점골이 됐다.

기세를 끌어올린 토트넘이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8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클루셉스키가 상대 우측을 완전히 허문 뒤 문전으로 패스했다. 좋은 위치를 잡고 있던 벤탄쿠르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리즈는 후반 42분 아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막판 재반격할 동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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