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입 2년째인 퓨처스(2군) FA가 마지막 시행에 나선다. 

KBO(햔국야구위원회)는 13일 2023년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대상이 되는 선수는 총 16명. 팀 별로는 롯데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이 3명, LG, KT, NC, 한화가 2명, KIA가 1명이다. SSG와 키움, 두산에서는 대상 선수가 없다.

   
▲ 사진=LG 트윈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LG 이형종(33)이다. 이형종은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1군 2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주전급으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이형종의 올해 연봉은 1억 2000만원이어서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 부담도 적은 편이다.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3일 이내인 11월 16일(수)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7일(목)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며, 이들은 공시 다음날인 18일(금)부터 모든 구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 이상 등록됐던 선수와 기존 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으며,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 표=KBO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를 반드시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을 시,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한편, KBO와 각 구단은 퓨처스 FA 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구단의 전력 상향 평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한다. 2차 드래프트의 세부 시행안은 추가 논의 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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