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카타르로 입성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황의조의 카타르 도하 입국 일정이 변경됐다. 당초 현지시간 14일 오후 5시45분 도하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됐던 황의조는 하루 앞당긴 13일 오후 5시50분 결전지 카타르에 입국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황의조는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8명의 유럽파 가운데 가장 먼저 카타르에 도착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출발하는 벤투호 본진보다 더 빨리 대표팀 베이스캠프에 입소한다.

   
▲ 대표팀 소집 당시 함께 훈련하고 있는 이강인, 황의조, 손흥민(왼쪽부터).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가 카타르 이동 일정을 앞당긴 것은 소속팀에서의 불안한 입지 때문이다. 올림피아코스는 14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AEK아테네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황의조는 이 경기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하루 먼저 카타르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바로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그런데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해 최근에는 출전이 뜸해졌고, 노팀엄 복귀설까지 나돌고 있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의조와 함께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은 아테네전을 치른 후 14일 오후 카타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유럽파 8명을 제외한 벤투호는 14일 새벽 0시2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편으로 카타르로 출국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들은 개별 이동해 카타르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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