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내년 초 '처남-매부' 사이가 되는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와 고우석(24·LG 트윈스)이 나란히 최고타자상-최고투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일구상 시상식을 가족 잔치로 만들게 됐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14일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하고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최고 영예인 일구대상은 은퇴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로 지난 9월말 이미 결정돼 있다.

부문별 수상자 가운데 이정후와 고우석이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둘은 절친이기도 하지만 고우석이 내년 1월 6일 이정후의 여동생(이가현 씨)과 결혼해 처남-매부로 가족의 연을 맺게 된다.

   
▲ 일구상 최고타자상 수상자 이정후(왼쪽)와 최고투수상 수상자 고우석. /사진=각 구단


이정후는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수상이다. 고우석은 최고 투수상 수상자로 봅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을 휩쓸며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키움이 정규시즌 3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준우승한 데는 이정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고우석은 올해 42세이브를 거두며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LG의 뒷문을 든든히 지킨 고우석은 역대 8번째로 4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으며, 진필중(2000년)과 함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5위에 올랐다.

의지노력상은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차지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후 SSG에 입단해 재기에 성공한 노경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12승)를 올려 SSG의 통합우승에 소금같은 존재가 됐다.

신인상은 두산 베어스 신예 투수 정철원에게 돌아갔다. 2018년 입단했지만 올해 뒤늦게 1군 데뷔한 정철원은 신인 역대 최다인 23홀드를 기록하는 등 두산 불펜에 든든한 힘이 됐다.

이밖에 특별 공로상은 박노준 안양대 총장, 프로 지도자상은 상무 박치왕 감독, 아마 지도자상은 대전고 김의수 감독, 프런트상은 SSG 류선규 단장, 심판상은 오훈규 심판위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구대상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가 받는다. 이대호의 대상 수상 소식은 지난 9월말 먼저 공개된 바 있다.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8일 오전 11시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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