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부회장 ‘승리 턱’ 쏜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SSG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통 큰' 세리머니를 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KBO리그 통합우승 기념 쓱(SSG)세일을 벌인다.

스포츠 경기 결과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한 영역이라,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도 승리기념 세일을 사전기획하기는 어려웠다. 우승하지 못할 경우 기회비용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8일 SSG랜더스가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신세계그룹은 일주일이 채 안되는 시간에 착착 세일 준비를 해냈다. 

   
▲ 쓱세일 포스터(왼쪽)와 지난 8일 SSG랜더스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과 함께 선수들과 눈물 흘리며 축하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사진=정용진 부회장 SNS


이후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란다"며 쓱세일 예고 포스터를 게재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2022 KBO 리그 통합우승 쓱세일'과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랜딩 타임(It's landing time)' 문구가 적혀있다.

같은 날 왕십리, 동탄 등 서울수도권 뿐만 아니라 진주 속초 천안 등 전국 이마트 지점들이 일제히 개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SSG랜더스 우승 기념 쓱세일 시작을 알렸다.   

신세계그룹은 해마다 연말 전 계열사 통합 마케팅 쓱데이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 이후 국민애도기간을 고려해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번 우승 기념 쓱세일을 통해 주요 계열사들이 다시금 활기를 띠게 됐다. 

쓱세일(18~20일) 기간이 W컨셉 등 다른 계열사들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과도 겹치면서 그룹 유통군 매출에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W컨셉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오는 27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의 물량으로 행사를 벌인다. 해당 기간 1, 2차에 걸쳐 적립금과 경품, 단독 상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쓱세일 관련 축하 행사 규모나 구체적인 할인 품목 등은 조율 중"이라며 "이마트 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 주요 유통 계열사가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SSG랜더스는 지난 8일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대 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SSG랜더스 창단 2년 만에 거머쥔 첫 우승에 정 부회장이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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