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을 빛낸 등번호 7번으로 FIFA의 공인을 받았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월드컵 공식 SNS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7일' 남았다"는 멘트와 함께 등번호 '7번'을 달고 월드컵 무대를 누볐던 대표적인 선수 10명의 사진으로 꾸민 그래픽을 게시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7번' 손흥민도 포함됐다.

   
▲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세계 최고의 7번 계보를 잇는 10명은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이탈리아), 디디에 데샹(54), 다비드 비야(스페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8·독일) 등 은퇴한 스타들과 현역으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이반 라키티치(크로아티아),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 그리고 손흥민을 내세웠다.

손흥민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3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막내로 처음 월드컵을 경험한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7번이 아닌 9번을 달고 뛰면서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는 7번을 달고 나서 조별리그 멕시코전, 독일전에서 한 골씩 터뜨려 세계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물론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손흥민은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뛴다.

손흥민은 하마터면 카타르 월드컵에 못갈 뻔했다.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이 얼마 안돼 대표팀 합류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12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3일 토트넘의 경기(리즈 유나이티드전)가 열린 홈구장에 수술 후 처음으로 나타나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인사하고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16일 카타르로 이동해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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