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를 피의자로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디어펜


14일 검찰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과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권도형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창립한 신 대표에게 이번 주 검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전했다.

신 대표는 사업 시작 전에 발행된 가상자산 ‘루나’를 보유하고 있다가 가격이 폭등하자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14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루나를 비롯한 가상자산에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신 대표에게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범죄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대표는 루나와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정보와 자금을 이용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도 받는 중이다. 검찰은 루나와 테라를 설계한 테라폼랩스가 시세조종으로 루나 가격을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신 대표가 이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로 집중될 전망이다.

신 대표의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신 대표는 2020년 3월 권 대표와 결별한 후 테라 경영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신 대표가 루나를 고점에 처분해 수익을 실현했다거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이익을 거뒀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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