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63.5%로 개선…프리IPO 투자유치 성공 등 약 1조원 자본 확충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한 SK에코플팬트가 관련 자회사 실적 반영으로 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재무건전성도 끌어올렸다.

15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7953억원, 영업이익 703억원을 기록했다.

   
▲ SK에코플랜트 CI./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매출은 지난해 3분기(1조 5615억원)보다 15.0% 늘었다. 국내 프로젝트 매출이 증가하고 환경 자회사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이천 M16 페이즈2 및 청주 M15 페이즈2 등 국내 프로젝트 매출 증가와 함께 싱가포르 테스에 이어 삼강엠앤티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돼 자회사 연결 실적에 본격 반영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를 포함한 소각·매립분야 등 폐기물 사업과 신에너지 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해상풍력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환경 및 에너지 기업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환경·에너지 사업 매출 비중은 3분기 기준 약 17%로 집계되면서 지난 1분기 10.5%에서 2분기 12.7%, 3분기 17%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연간 약 20%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급수수료 등 일회성 비용으로 지난해 3분기(1126억원) 보다 37.5% 감소했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분기 462억원, 2분기 527억원에 이어 분기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의 재무안정성 개선 노력에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572.9%에서 3분기말 263.5%로 줄었다.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던 것은 SK에코플랜트의 공격적인 환경기업 인수로 차입 규모가 커지면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지분 100%를 3554억원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와이에스텍 지분 30% 추가 취득 900억원 △성주테크 80억원 △디디에스 546억원 △삼원이엔티 357억원 △새환환경·대원그린에너지 1484억원 △도시환경·이메디원·그린환경기술 2080억원 △미국 블룸에너지 발행 RCPS 지분율 5.4% 3035억원 등을 인수했다. 

올해는 △삼강엔엔티 지분 31.8% 및 전환사채 4595억원 △싱가포르 테스(TES) 1조 2429억원 △말레이시아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 지분 100% 1456억원 등을 취득했다. 

연이은 공격적 투자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SK에코플랜트는 프리IPO, 지분·사업 매각,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6월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 데 이어 7월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면서 총 1조원 가량의 자본을 확충했다. E-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4000억원을 모집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 7월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면서 프리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며 “싱가포르 테스의 재무적투자자(FI) 모집 완료, 그리고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의 이익 창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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