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훌리오 로드리게스(22·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클 해리스 2세(21·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022년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신인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MLB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AL)의 로드리게스, 내셔널리그(NL)의 해리스 2세가 올 시즌 신인왕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둘 다 팀에서 중견수를 맡고 있는 외야수다.

   
▲ 2022년 신인왕 수상자로 선정된 훌리오 로드리게스(왼쪽)와 마이클 해리스 2세. /사진=MLB 홈페이지


로드리게스는 미국 야구기자단(BBWAA)의 AL 신인왕 투표에서 투표인단 30명 가운데 29명이 1위 표를 던지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총점 148점으로 2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포수 애들리 러치맨(68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신인왕으로 뽑혔다.

로드리게스의 올 시즌 성적은 돋보였다. 132경기 출전해 타율 0.284 28홈런 75타점 25도루, OPS 0.853을 기록했다. 신인 선수가 한 시즌 25홈런-25도루-OPS 0.8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양대리그를 통틀어 2012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이후 로드리게스가 10년 만에 처음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주 발표된 실버슬러거 어워드에서 트라웃,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슈퍼스타들과 함께 외야수 부문 싱버슬러거를 수상하며 신인왕을 예약했었다.

시애틀 선수가 신인왕을 받는 것은 얼빈 데이비스(1984년), 사사키 가즈히로(2000년), 스즈키 이치로(2001년), 카일 루이스(2020년)에 이어 로드리게스가 역대 5번째다. 또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AL 신인왕에 오른 것은 알프레도 그리핀(1979년·존 카스티노와 공동 수상), 앙헬 베로아(2003년), 네프탈리 펠리츠(2010년)에 이어 4번째다.

해리스 2세는 투표인단 30명 중 22명으로부터 1위 표를 받았다. 총점 134점으로 애틀랜타 동료인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103점)를 제치고 NL 최고 신인으로 선정됐다.

해리스 2세는 올해 114경기 출전해 타율 0.297, 19홈런, 64타점, 20도루, OPS 0.853으로 빼어난 활약을 했다.

애틀랜타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9번째다. 애틀랜타는 뉴욕 양키스와 함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인왕을 배출한 팀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신인왕을 배출한 팀은 LA 다저스로 18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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