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건전성 지표인 총자본비율이 은행 대출과 은행지주사 내 증권사 채권보유가 각각 늘어나면서 지난 1분기에 하락했다. 그러나 모든 은행과 은행지주사는 경영실태 1등급 기준은 양호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3.89%로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46%, 10.98%로 0.08%포인트, 0.15%포인트씩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13%대로 떨어졌다. 지난 2013년 2분기 말(13.88%) 이후 처음이다.

총자본비율 하락은 원화대출금이 늘고 환율 상승으로 원화환산액도 증가함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11조4000억원(0.85%) 늘어났다.

은행별로 총자본비율을 보면 씨티(16.77%), 국민(16.37%), 신한(15.19%)이 15%를 웃돌아 높은 편이고 수출입(10.39%), 수협(12.17%), 경남(12.44%), 기업(12.52%)이 13%를 밑돌았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북(7.56%), 경남(7.89%), 기업(8.52%), 우리(8.72%)가 낮았다.

1분기 말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3.61%로 작년 말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반면에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35%, 10.78%로 0.19%포인트, 0.29%포인트 올랐다.

총자본비율 하락은 총자본이 2000억원(0.17%) 줄고, 지주사 내 증권사의 채권 보유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2조6000억원(0.31%)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은행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은 SC(16.00%), KB(15.85%)가 높고 BNK(11.58%), 하나지주(12.50%), JB(12.68%)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통주자본비율은 JB(7.03%), BNK(7.70%)가 낮은 편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말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을 충족하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바젤Ⅲ 추가자본의 단계적 부과, 최근 수익성 부진 등을 고려해 보통주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자본계획 수립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