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8일 앞두고 대표팀 동료들과 첫 훈련에 나섰다. 우리가 익히 봐왔던 손흥민과 다른 모습이었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썼다. 짠~하면서도, 한국축구 에이스의 월드컵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새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든 26명의 월드컵 전사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카타르에 입성한 손흥민은 결전지에 도착한 지 약 10시간만에 첫 훈련에 나서 동료들과 함께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단체 사진 촬영을 마친 손흥민은 준비해 온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 몸을 풀었다. 이 마스크는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손흥민을 위해 소속팀 토트넘 구단이 제작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착용이 어색한 듯 이따금 손으로 조절하기도 했으나 큰 부상을 당한 지 2주밖에 안됐는데, 마스크를 쓰고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눈 주위 뼈 4곳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이틀 후 수술을 받았다.

부상 당시만 해도 손흥민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지 크게 우려를 샀다. 손흥민은 수술 후 개인 SNS를 통해 "단 1% 가능성만 있으면 앞만 보고 가겠다"며 마스크를 쓰고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대한민국 축구 에이스이자 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자신의 의지대로 월드컵 엔트리에 들며 카타르에 도착했고, 마스크를 쓴 채 훈련하며 동료들과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를 시작했다. 손흥민이기에 가슴이 더 짠~하고, 손흥민이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는 오는 24일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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