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강타자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0)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보내고 투수 2명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토론토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에르난데스와 시애틀 불펜투수 에릭 스완슨(29), 좌완 유망주 애덤 마코(21)를 맞바꾸는 1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토론토가 강타자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투수력을 보완한 차원이기도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높은 몸값도 고려한 트레이드다.

   
▲ 토론토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애틀로 트레이드시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2016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2017년 시즌 도중 토론토로 이적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단축 시즌으로 운영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올해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을 갖췄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96, 32홈런, 11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내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이런 에르난데스를 시애틀로 트레이드 시킨 것은 에르난데스의 내년 연봉이 치솟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도 앞뒀기 때문이다. 올해 연봉이 1065만달러였던 에르난데스는 좋은 성적을 내 내년에는 더 많은 연봉을 책정해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내년 시즌 후 에르난데스는 FA가 된다.

토론토는 에르난데스에게 들어갈 돈을 아껴 외야진을 재정비하고, 마운드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트레이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가 데려온 스완슨은 메이저리그 경력 4년차로 올 시즌 시애틀의 든든한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57경기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1.68로 호투했다. 마코는 2019년 시애틀에 7라운드 지명됐고, 올해 싱글A 어드밴스팀에서 선발 수업(8경기 평균자책점 3.99)을 쌓은 유망주다.

한편, 투수력에 비해 팀 화력이 약한 시애틀은 에르난데스 영입으로 타선과 외야를 단번에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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