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좌완 투수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시즌아웃이 유력하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됐다.

   
▲ 류현진 어깨 수술/사진=LA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ESPN은 "최근 류현진의 어깨에 대한 MRI 검사에서 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염증의 원인을 알아내고 부위를 깨끗하게 하는 방향의 수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앞서 지난 9일 "MRI 촬영 결과 류현진의 어깨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투구 때마다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어깨 관절이 마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류현진은 어깨 통증으로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지난 5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 시즌 시범경기 기간에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류현진은 지난 2일 세 번째 불펜피칭 직구 구속이 82~83마일(132~134㎞)에 그쳤다.

류현진 어깨 수술에 대해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몸 상태나 수술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류현진 어깨 수술 소식에 앞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마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부상과 수술, 재활 등으로 아시아투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류현진 어깨 수술에 앞서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3년 통산 39승25패 평균자책점 3.27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다르빗슈는 올 시즌 개점 휴업 상태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10승(7패)을 거두면서 텍사스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8월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되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한 다르빗슈는 올 시즌 앞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으나 두 번째 등판에서 통증을 느꼈다. 이후 토미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결정하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류현진 어깨 수술에 앞서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55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한 다나카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2.77의 빼어난 성적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중간에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됐다. 올 시즌 '30경기 등판과 200이닝 소화'를 목표로 내걸며 야심차게 출발한 다나카는 개막전부터 뭇매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