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23)이 2022년 KBO리그 최고 신인이 됐다.

정철원은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정철원은 투표인단 투표 총 107표 가운데 74표를 얻어 득표율 69.2%를 기록하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산에서 신인왕이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포수 양의지(현 NC 다이노스) 이후 12년 만이다. 이로써 두산은 전신인 OB 베어스 시절 포함 총 7명의 신인왕을 배출, 최다 신인왕 배출 구단이 됐다. 두산 다음으로는 삼성 라이온즈가 6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 사진=KBO 공식 SNS


정철원은 2018년 두산에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지명돼 입단한 5년차 늦깎이 신인이다. 지난해까지 1군 출전 경력이 없어 신인왕 자격을 갖췄다. 입단 5년차 이상 된 선수가 신인왕을 수상한 경우는 2008년 최형우(삼성), 2010년 양의지(두산), 2012년 서건창(넥센), 2016년 신재영(넥센)에 이어 정철원이 5번째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한 정철원은 안정된 피칭으로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58경기 등판해 72⅔이닝을 던졌고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의 좋은 성적을 냈다.

신인이 23홀드를 올린 것은 역대 신기록이다. 2007년 신인이었던 임태훈(두산)이 20홀드를 올린 것이 이전 최고 기록이었는데, 정철원이 15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수상 후 신인왕에 오르기까지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두루 감사 인사를 전한 정철원은 "학교(안산공고) 선배인 김광현(SSG) 형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철원은 신인왕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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