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국 987개 업체, 부스 2947곳 마련…'웜업 스테이지' 등 부대행사 재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17일 '국제게임전시회(지스타) 2022'가 막 오른 부산 벡스코 전시장은 이번 행사의 슬로건처럼 '다시 한 번 게임의 세상으로' 로그인하려는 유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코로나19 및 'K-방역'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문을 닫았던 야외 부스와 닭꼬치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관람객들을 맞았다. 모델과 관람객들이 입고 있는 코스튬도 전시장 안팎에서 포착됐다.

최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를 의식, 참관객 밀집도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점도 눈에 띄었다. 일정 구간을 통제하고, 병목 현상이 예상되는 지점 등에 요원을 배치한 것이다.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 내 넷마블 부스에서 코스튬을 입은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넷마블 제공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콘솔과 이를 포함한 멀티플랫폼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느껴졌다. 모바일게임의 비중이 국내 만큼 높지 않는 해외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플랫폼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퍼스트 디센던트'를 비롯한 게임별 특성에 살린 전시공간을 꾸렸고, 대형 LED를 통해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개발 중인 작품의 영상도 공개했다. 

민트로켓의 첫번째 타이틀 '데이브 더 다이버'는 작살로 잡은 물고기로 초밥을 만드는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로, 닌텐도 스위치로 플레이했을 때는 '귀염뽀짝'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Life is Game'을 주제로 BTC·BTB·야외 부스를 꾸리고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과 위믹스 3.0 생태계 등을 소개한다.

지스타 2022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개발 중인 작품으로, 13세기 유럽을 재구성한 배경에서 왕가·교황·기사단·이교도 및 밤까마귀 길드(나이트 크로우)가 벌이는 전투 등을 담았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거인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게임으로, 유저들은 라그나로크(세상의 종말)를 막기 위한 여정을 펼치게 된다.

   
▲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 내 넥슨 부스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사진=미디어펜

넷마블 부스에서는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를 비롯한 신작 4종을 즐기는 플레이어 뿐 아니라 걸그룹 '아이리스'가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에버소울' 등 신작을 중심으로 부스를 조성했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MMORPG '아키에이지2'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공상과학(SF) 호러 장르의 '칼리스토'를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칼리스토는 2320년 목성의 위성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았고, 만 18세 미만 관람객은 플레이를 할 수 없다.

블록체인·메타버스를 활용해 게임산업의 파이를 키우고, P2E 방식으로 게이머들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플랫폼을 소개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한편, 올해 지스타는 전세계 43개국 987개 업체가 2947곳의 부스를 마련하는 등 2019년과 유사한 규모를 회복했다.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서면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지스타컵 2022 LOL 인비테이셔널'도 열린다.

벡스코 1전시장에서만 열렸던 BTC관도 2전시장까지 확대됐고, 40곳 상당의 국내외 우수 인디게임의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데이비드 케이지 CEO·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스티브 파푸트시스 스트라이킹디스턴스스튜디오 최고 개발 책임자 등은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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