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 연속 하락하면서 69.2 기록…전세수급지수도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8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70선이 무너졌다.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1.5포인트 줄었다.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8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시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99.6을 기록하면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역별로 서대문·마포·은평 등이 속한 서북권의 지수가 65.4로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으며,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이 65.6,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이 67.3, 강남·서초·송파 등 동남권은 75.7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74.1에서 72.8, 73.9에서 72.1로 지수가 하락했다. 지난주 경기·인천지역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매수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3.0에서 71.6으로 떨어졌다. 

지방도 83.5에서 81.7로 하락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8.5에서 이번주 76.9로 떨어졌다.

전세 시장에서도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수요가 늘고, 깡통전세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0.6으로 2019년 3월 셋째주(70.6)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74.3에서 72.3, 86.0에서 84.0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잇따라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주택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상되면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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