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MVP) 영광은 아메리칸리그(AL)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NL)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차지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시간) 2022년 양대리그 MVP로 애런 저지와 폴 골드슈미트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둘 다 생애 첫 MVP 수상이다.

   
▲ 2022년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MVP로 선정된 애런 저지(왼쪽)와 폴 골드슈미트.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저지는 MVP 선정을 위한 투표인단 투표에서 1위 표 30표 중 28표를 휩쓸어 총점 410점을 기록, 경쟁자였던 '투타 겸업' 오타지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쳤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던 오타니는 1위 표 2표, 2위 표 28표로 총점 280점에 그쳐 저지에게 밀렸다.

저지의 MVP 수상은 예고돼 있었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리그 1위로 타이틀을 따냈고, 타율은 리그 2위로 압도적 타격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저지는 62홈런으로 양키스 선배인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작성한 AL 한 시즌 최다 홈런(61개)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세운 것이 강력하게 어필했다. 금지 약물 복용과 무관한 '청정 홈런왕'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7년 AL 신인왕 출신 저지는 5년 만에 리그 MVP로 우뚝 섰다.

세인트루이스의 베테랑 1루수이자 강타자인 골드슈미트는 MVP 투표에서 1위표 30표 중 22표를 받는 등 총점 380점을 획득, 총점 291점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쳤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타율 0.317(리그 3위), 35홈런(공동 5위), 115타점(2위)으로 빼어난 활약을 하며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이던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나 MVP 투표에서 2위에 그쳐 아쉽게 수상을 못했던 골드슈미트는 7차례 올스타 선정, 4차례 골드글러브와 5차례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군림해왔다. MVP와는 인연이 없다가 빅리그 데뷔 12년 만에,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첫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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