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문지 평가서 포드 동급모델 제쳐
글로벌 상품성 인정…앞으로 변화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오랜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베스트 셀링모델로 꼽히는 스포티지가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꾸준한 판매성과를 비롯해 시대에 맞춰 진화해가고 있는 스포티지의 기본기 탄탄한 꾸준함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든 것. 지난달 스포티지는 높은 판매량과 함께 자동차 본고장 독일에서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가 동급 SUV 중 포드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8.6% 증가한 23만8660대를 판매했다. 그중에서 스포티지는 해외생산분까지 포함해 총 3만8573대가 판매됐다. 전달인 9월(3만9947대)과 8월(3만7557대)에도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다. 

   
▲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이런 스포티지는 오랜 기간 동안 기아의 베스트셀링 모델자리에 있는 모델이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준중형 SUV에 대한 개념을 처음 소개한 모델답게 해당 모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과감한 시도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스포티지는 현재 중중형SUV의 트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모델로 거듭나며 해외시장에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디젤, LPG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고객들의 선택을 폭을 넓혔다. 나아가 안전편의 사양또한 현존하는 모든 최신기술을 적용했다. 이런 상품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포드의 쿠가 하이브리드를 비교 평가한 결과 스포티지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AMS는 스포티지엔 900점 만점에 625점을, 쿠가에는 561점을 매겼다.

AMS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차이퉁과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로 알려져 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독일에서만 판매 1만5000대를 기록한 스포티지는 기아 모델 중 유럽 현지전략 차종 씨드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쿠가는 10월까지 2만5800여 대가 팔려 독일 시장에서 비(非)유럽계 브랜드 차종 중 판매량 1위다.

스포티지는 차체·안전·컴포트·파워트레인·주행성능·환경성·비용 등 7개 분야 가운데 6개 분야에서 모두 쿠가를 앞섰다.

AMS가 주안점을 둔 주행 성능 평가에서는 스포티지가 추진력, 핸들링 및 운전의 재미, 조종성, 회전 반경 등 7개 세부평가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쿠가(44점)를 제쳤다. 승차감을 좌우하는 서스펜션(현가장치), 주행 성능과 직접 관련된 파워트레인 등에서도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스포티지는 SUV가 아닌 친환경차분야에서도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기아의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두 곳에서 최근 실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비교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된 바 있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와 '아우토빌트'는 스포티지 PHEV를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한 바 있을 만큼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티지의 파격적인 변신과 체질 개선은 향후 기아의 친환경차 정책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글로벌 시장이 인정한 만큼 상품성면에서 높은 평가를 이어가고 있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기대가 되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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