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경전철 역 주변 용도지역 상향,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계획 마련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가파른 경사에 노후도가 심해 주민들의 불편이 컸던 서울시 강북구 '미아4-1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약 1000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 서울 강북구 미아4-1 구역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강북구는 미아4-1 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미아4-1 구역은 창문여고와 북서울 꿈의 숲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191개의 건물 중 4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 72.8%에 달하지만 가파른 지형과 높은 해발고도,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정체돼 온 지역이다.

미아4-1 구역은 지난해 조합 측에서 강북구로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강북구·전문가·주민 간 논의와 간담회, 설명회 등의 소통 과정을 거쳐 서울시가 해당 구역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번 기획안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구릉지형 도심 주거의 선도 모델로 주변 북서울꿈의숲과 어우러지는 최고 22층, 약 1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도시 미관 개선을 위해 옹벽의 높이도 13m에서 8m로 완화될 계획이다.

또한 개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역 주변의 용도지역 상향, 커뮤니티 공간 조성, 북서울꿈의숲 연결성 강화 등의 계획도 마련됐다.

구는 이번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주민 공람 및 설명회, 구의회 의견청취, 정비계획 변경 입안을 거쳐 내년 1분기에는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번동과 수유동 일대에 이어 이번 미아 4-1구역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고 있다”며 “서울시와 주민, 전문가와 협력하여 모든 곳에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 신속한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하면 용적률, 층수규제, 용도지역, 공공기여 등 도시계획 규제가 지역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완화 될 수 있다. 또 통상 일반 정비사업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5년의 기간을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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