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프리에이전트(FA) 포수 박동원(32)을 영입했다.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30)이 롯데로 FA 이적하며 생긴 안방마님 공백을 바로 메웠다.

LG 구단은 21일 박동원과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연봉 총 4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보다 조금 앞서 롯데가 유강남과 FA 계약(4년 총액 80억원)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박동원은 개성고를 졸업하고 2009년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3라운드(전체 19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한 뒤 주전 포수로 성장했다. 통산 1026경기 출전해 타율 0.256, 114홈런, 464타점을 기록했다.

   
▲ LG로 FA 이적한 박동원. /사진=LG 트윈스
 

올 시즌 초까지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박동원은 4월 24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올해 성적은 123경기 출전해 타율 0.242, 18홈런, 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1, 도루저지율 40.3%를 기록했다.

LG는 "박동원이 공격력과 함께 수비력도 갖춘 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다"며 "구단이 추구하는 목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동원은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FA라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응원해주신 키움과 KIA 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제 LG 팬분들께 큰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구단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박동원이 LG, 유강남이 롯데로 옮김에 따라 올해 FA 시장에 남은 포수 자원은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NC 다이노스)와 박세혁(두산 베어스)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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