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양의지, 이하 '선수협')가 한화 이글스 하주석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죄했다.

선수협은 21일 "최근 발생한 프로야구선수의 음주운전에 대해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죄문을 발표했다.

하주석(사진)은 지난 19일 새벽 5시 50분경 대전 동구 모처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하주석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8%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 사진=한화 이글스


하주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선수협은 "음주운전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이라며 "KBO 리그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임을 선수들이 인식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제재가 완화되어 많은 모임이 생긴 연말연시에,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본인의 선수생명과 타인의 삶까지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음주운전의 폐해를 강조했다.

선수협은 "일부 선수들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너무나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하면서 "자체적인 안내문을 배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음주운전 관련 규정에 따르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하주석은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에 해당한다. 한화 구단의 자체 징계가 더해질 경우 하주석은 다음 시즌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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