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웨일스와 미국이 비겼다. '대통령의 아들'로 유명한 미국의 티모시 웨아가 선제골을 넣자 '웨일스의 영웅' 가레스 베일이 동점골로 응수했다.

웨일스와 미국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 4경기 만에 처음 나온 무승부였다.

B조는 1차전을 마친 결과 이란을 6-2로 대파한 잉글랜드가 선두로 나섰고, 웨일스와 미국이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며 그 뒤를 이었다. 이란은 조 최하위로 출발했다.

   
▲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간 미국이 선제골을 넣고 앞서갔다. 전반 35분 크리스천 풀리식이 내준 침투패스를 티모시 웨아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티모시 웨아는 라이베리아 축구영웅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라이베리아 대통령까지 된 조지 레아의 아들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대표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웨아는 아버지도 못해본 월드컵 골의 꿈을 이뤘다.

리드를 뺏긴 웨일스는 후반 압박 강도를 높여 반격에 나섰다.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미국은 달아나기 위해, 웨일스는 추격하기 위해 치열하게 격돌했다.

웨일스가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후반 37분 가레스 베일이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베일이 직접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베일의 이 골은 웨일스가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64년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기록한 골이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두 팀은 끝까지 한 골 싸움을 벌였으나 그대로 1-1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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