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준비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부터 출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안겼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에 자신이 모델로 나선 맥주 광고 장면을 찍은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그리고 "준비는 끝났다. 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다(Preparation is over. Time to chase my biggest dream.)"라는 멘트를 덧붙여 놓았다.

   
▲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우루과이전(24일 밤 10시)을 불과 사흘 앞두고 전한 희망적인 메시지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고, 4일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최소 4주는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고, 모두가 놀랄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한국대표팀 벤투호나 팬들뿐 아니라 한국과 맞붙는 팀들에도 큰 관심사다.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대체불가' 손흥민의 경기 출전 여부에 벤투호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 등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 손흥민을 보호하면서 상대팀에 어떤 정보도 주지 않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손흥민도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준비는 끝났다'는 말로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날 대표팀 훈련에서는 반가운 장면도 있었다. 손흥민이 대표팀 합류 후 처음으로 헤딩을 했다. 마스크를 쓴 채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짝을 이뤄 볼을 주고받는 훈련을 하던 중 볼이 안면 쪽으로 날아오자 반사적으로 머리를 갖다댔다. 볼이 이마쪽에 제대로 맞지 않고 정수리쪽을 맞고 뒤로 흘렀지만, 처음 시도한 헤딩에도 불편해 하는 기색은 없었다.

이후 훈련이 마무리될 때쯤에는 볼을 달라고 해 몇 차례 헤딩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경기 출전을 염두에 둔 준비 과정으로 보였다.

손흥민이 '가장 큰 꿈을 좇아' 월드컵 무대로 나설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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