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제이콘텐트리는 21일 메가박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멀티플렉스투자주식회사(KMIC)의 맥쿼리 및 연기금 보유 지분 전체를 이들의 투자 원금인 152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그 동안 중국자본 인수설 등이 있었지만 ‘우선 매수권’을 가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그룹 계열 제이콘텐트리가 메가박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KMIC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제이콘텐트리가 보유하게 될 메가박스 지분은 약 97.9%로 경영권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메가박스에 계속되었던 인수, 합병 등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됨에 따라 앞으로 안정적인 경영체제 아래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사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일 경영체제 아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어 시장 니즈에 신속히 대응하고, 향후 적극적인 신규지점 출점, 배급사업 확대, 해외시장 진출 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메가박스가 중앙미디어그룹의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로서 즐겁고 유익한 콘텐트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중요한 수익 창출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이콘텐트리의 KMIC 지분인수 자금은 유상증자를 통해 약 1100억 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입을 통해 조달 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시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도 초과 배정을 통해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제이콘텐트리가 KMIC를 통해 간접적으로 메가박스 지분을 인수한 이유는 기존 KMIC의 차입금을 함께 넘겨 받음에 따라 고 금리의 인수금융 활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동시에 거래 절차의 간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선 매수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진행 중이던 제이콘텐트리와 KMIC 간 중재 절차는 이번 지분인수 계약에 따라 철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