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구속 후 '이낙연 관련주' 주가 부각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이미 이 대표 퇴진 이후의 상황을 가정하는 모습이다. 지난 21일을 전후로 이낙연 전 대표 관련주는 물론 김동연 경기지사와 관련된 테마주들까지 수급을 받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1./사진=김상문 기자


22일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이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는 작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미 제기된 바다. 

대선 낙선 이후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로 추대되면서 이른바 ‘방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 대표의 거취를 더 이상 확언할 수 없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리더십 공백에 대비해 새 리더를 준비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주식시장은 이미 나름의 ‘답’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선 이른바 ‘이낙연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차기 리더십으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존재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상승세는 이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 최재훈 대표가 이 전 대표와 광주제일고 동문으로 알려져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되는 남화토건 주가는 이날 오후 전일 대비 10% 넘게 상승했다. 개장 직후에는 주가가 25%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이밖에 남선알미늄, 삼부토건, 주연테크, 티케이케미칼 등의 주가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종목들은 전부 지난 대선 때부터 이낙연 관련주‧정책주 등으로 묶여 등락을 반복하다가 실제 대선을 전후로 주가가 떨어졌던 종목들이다.

심지어 장중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테마주들도 잠시 들썩이는 모습을 나타냈다. PN풍년이나 SG글로벌 같은 종목들이 장중 5% 넘게 올랐다가 하락하는 등 최근 정국 상황을 반영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로써는 아직 이재명 대표의 거취가 확정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설령 이 대표 리더십에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그게 반드시 이낙연‧김동연의 존재감 부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의 흐름과 여론의 향방이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급속하게 멀어지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들은 대부분 실제 연관성이 희박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여론의 향방을 알 수 있을뿐 실제 투자에는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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