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박은빈 주연작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했다. 

KBS 2TV 드라마 '연모'는 21일(현지시간) 오후 8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 텔레노벨라 부문을 차지했다. 

   
▲ 박은빈 주연작 '연모'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 에미상에서 텔레노벨라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KBS 제공


에미상은 국제TV 예술과학아카데미(IATAS)가 주최하는 행사로, 세계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미국 외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연모' 이전에도 국내 드라마나 배우가 결선 후보에 진출한 적은 있으나, 수상까지 이어진 것은 처음이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인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하고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은빈은 남장한 이휘 역을 맡아 역경을 딛는 모습을 그려 호평 받았다. 그룹 SF9 멤버 겸 배우 로운은 이휘의 스승이자 첫사랑인 정지운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지난 해 10~12월 방송됐으며, 최고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제17회 서울드라마어워즈 국제경쟁부문 작가상과 제49회 한국방송대상 최우수 연기자상을 거머쥐었다. 

이건준 KBS 드라마센터장은 "'연모'가 대한민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대한민국 전체 드라마의 저력을 인정받은 쾌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제50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배우 이선균이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으로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배우 송중기가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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