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광화문 광장이 다시 월드컵 응원 열기로 뜨거워진다. 논란 끝에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한 거리응원이 개최된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대규모 행사 개최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토한 끝에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 신속 대응 등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장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광화문 광장 사용 기간은 23일부터 12월 3일까지다.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한국대표팀 경기는 24일 밤 10시(우루과이전), 28일 밤 10시(가나전), 12월 2일 밤 12시(포르투갈전)로 이때 광화문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거리응원. /사진=대한축구협회


당초 대한축구협회와 서울시는 한국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날 광화문광장 응원전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벌어진 10.29 참사 여파로 거리응원을 취소했다.

이에 한국축구대표팀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자체적으로 거리응원을 하겠다며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했다. 붉은악마 측은 "국민들이 참사 트라우마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된 상태인데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국민 스스로 자부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응원과 문화로 위로하는 것도 어떤 한 방법이지 않을까 해서 다시 거리응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광화문광장 응원전 개최의 의의를 설명했다.

서울시의 승인을 받은 붉은악마 측은 "우리나라의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 그리고 월드컵 기간 내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응원이 될 수 있도록 방심없이 준비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붉은 악마고 국가대표다.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이 함성과 환희로 가득 찬 모습을 우리 스스로 그리고 전 세계에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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