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무적' 신세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뛰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트와 결별해 소속팀이 없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상호 합의 하에 즉각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호날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두 번이나 함께하며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넣었다. 구단은 그간 호날두가 보여준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와 그의 가족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면서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팀의 발전에 집중하며, 그라운드 안에서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합의에 의한 결별이라지만 호날두는 사실상 맨유에서 퇴출됐다. 

지난해 맨유에 복귀한 호날두는 이번 시즌 들며 팀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로 계속 구설에 올랐다. 특히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맨유 구단과 텐 하흐 감독 등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쏟아냄으로써 맨유와는 완전히 등을 돌렸다.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그(텐 하흐 감독)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맨유는 전혀 나아진 부분이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맨유는 호날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인연을 끝내기로 했다.

호날두는 2003∼2009년 맨유에서 뛰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 맨유로 복귀했다. 2021-2022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8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못한 맨유를 떠나겠다며 팀을 이탈하기도 했고, 조기 퇴근 등으로 텐 하흐 감독 및 선수단과 계속 불화설에 휘말렸다.

호날두는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5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H조에 속했다. 가나와 1차전, 우루과이와 2차전을 치른 뒤 오는 12월 3일 0시 한국과 최종 3차전에서 맞붙는다. 호날두는 소속팀 없는 무적 상태로 한국전 등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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