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에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것은 국가적 경사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곧바로 '국경일'을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마음껏 누릴 휴일을 제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내리 2골을 넣어 믿기 힘든 역전승을 따냈다.

   
▲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ESP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이 역사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다음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이번 임시 공휴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무원과 민간 부문 근로자, 학생들은 하루를 쉬면서 감격적인 승리의 여운을 즐길 수 있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3위이자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랭킹 51위인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에 패한 것은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역대급 이변에 속한다.

이어 열린 또다른 C조 경기에서는 폴란드와 멕시코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 결과 C조 순위표는 완전히 예상 밖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3점으로 선두로 나섰고, 폴란드와 멕시코가 승점 1점으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승점 0의 아르헨티나는 조 꼴찌로 처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6일 폴란드와 2차전, 12월 1일 멕시코와 최종 3차전을 치르는데 16강 진출 욕심을 가져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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