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페인이 '무적함대'의 면모를 과시하며 첫 경기부터 화끈한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페란 토레스의 2골 등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거둔 완승이었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실력 격차를 절감하며 단 1개의 슈팅도 때려보지 못한 채 대패했다.

이번 월드컵 들어 한 경기 최다골, 최다 점수차로 승리를 따낸 스페인은 E조 1위로 출발했다. 앞서 열린 경기서 독일을 2-1로 무너뜨린 일본이 스페인과 나란히 승점 3점을 얻은 가운데 골득실에 의해 2위에 자리했다.

   
▲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대승을 이끈 가비(왼쪽)와 토레스. /사진=FIFA 공식 SNS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 이후 12년만에 정상 도전에 나선 스페인 앞에 북중미 지역 예선 4위로 대륙별 플레이오프 끝에 겨우 본선에 오른 코스타리카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만에 다니 올모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후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전반 21분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마르코 아센시오가 문전으로 쇄도해 하프 발리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알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페란 토레스가 차 넣어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코스타리카가 제대로 반격도 못하는 사이 스페인이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9분 토레스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4-0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9분에는 2004년생 가비까지 골 행진에 가담했다. 가비는 만 18세 110일 되는 날 역대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월드컵 골 기록을 세웠다.

승리가 확정되자 스페인은 주전들을 교체하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솔레르, 알바로 모라타가 후반 45분과 47분 잇따라 골을 보태 7골 차 대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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