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공사 "열차 정상 운행"…1·3·4호선 일부 구간 운행차질 우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4일 첫차 운행 시간에 맞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다만 현재까지 별다른 운행 차질은 없는 모습이다.

   
▲ 지하철 승강장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연합뉴스가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연합교섭단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출근 시간대인 오전 7∼8시께 1∼8호선 열차들은 모두 정상 운행됐다. 

노조의 이번 준법투쟁은 '나 홀로 근무'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역내 2인 1조 근무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관사는 안전 운행을 위해 출입문을 여닫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배차 간격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조 방침대로 운행되면 통상 30초 이내인 역사 정차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투쟁 참가자들이 정시운행을 준수하며 특별한 지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레일 노조가 속한 전국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면, 코레일이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 일부 구간에 운행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 운영 열차가 전체 운행 횟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호선 80%, 3호선 25%, 4호선 30% 수준이다.

앞서 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사측에 2026년까지 1500여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안전 인력을 확충해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서울시가 이번 사태를 방임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오는 25일과 28일에는 노사 간 본교섭이 예정돼 있다. 공사 노조는 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