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측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연예활동 전반에 대한 매출 및 정산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승기 법률대리인 측은 24일 "이승기는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승기 측은 최근 후크 측에 몇 건의 내용증명을 보내 연예활동 전반의 매출과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 24일 이승기 측이 후크엔터를 상대로 음원 외 연예활동 전반에 대한 정산내역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진=더팩트


이승기는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후크 측에 음원료 미정산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승기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법률대리인 측은 "이승기는 데뷔 후 18년간 후크에 소속돼 활동했고, 연예활동과 정산에 관련해 소속사를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며 "그간 후크 측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갈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기는 후크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그가 후크에 수 차례 정산 내역을 요구했지만 적절한 답을 얻지 못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후크 측은 (이승기의 정산 내역 요구에)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 제공을 회피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에게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들었다"면서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 및 권진영 대표와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승기를 응원해 주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하다"면서 "이승기는 향후 활동중인 작품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 사안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명확한 사실관계 검토 이후 별도로 입장을 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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