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연어육 생산 와일드타입에 100억 투자…2023년 상업화 기대
SK㈜-퍼펙트데이-매일유업, 대체유 단백질 사업 추진 MOU 체결
[미디어펜=조한진 기자]SK㈜가 차세대 식품 시장으로 주목받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SK㈜는 세포배양 연어육 상업화를 추진중인 미국 와일드타입에 약 100억 원 투자와 함께, 대체유 단백질 생산기업 미국 퍼펙트데이 및 매일유업과 지속가능식품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와일드타입 연어 제품 /사진=SK㈜ 제공

또 SK㈜가 투자한 네덜란드 지속가능식품 기업 미트리스팜도 최근 아주IB투자로부터 10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와일드타입 투자를 통해 SK㈜는 기존 식물성 고기(미트리스팜), 미생물 발효 단백질(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에 이어 세포배양 식품(와일드타입)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16년 설립된 와일드타입은 세포배양 기술로 실제 연어와 유사한 식감∙맛∙형태 등을 구현하는데 성공해 내년을 목표로 연어 스테이크, 필렛 등 상업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와일드타입은 아직 상업화 생산 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제품력으로 포케웍스 등 미국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2020년 SK㈜는 미국 퍼펙트데이에 투자하며 지속가능식품 사업에 진출한 후 2021년에는 미국 미생물 발효 단백질 개발기업 네이처스 파인드와 네덜란드 미트리스팜에 투자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SK㈜는 향후 미국 퍼펙트데이-매일유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체 유단백질 기반 제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SK㈜의 전략적 투자 역량에 매일유업의 제품화∙유통∙판매 전문성, 퍼펙트데이의 대체 유단백질 개발∙제조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 후 퍼펙트데이가 생산하는 원료를 한국에 들여와 매일유업이 완제품 생산, 유통, 판매 등을 맡는 형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 퍼펙트데이 아이스크림 제품 /사진=SK㈜ 제공

SK㈜가 약 1200억 원을 투자한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 발효를 통해 단백질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현재 네슬레 등 다양한 식품 업체들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크림치즈, 스무디 등 원료가 되는 우유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퍼펙트데이의 유단백질은 탄소발자국 국제표준규격(ISO 14067) 검토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97%, 물 사용량 99%, 에너지 사용량 60% 절감 등 친환경적 효과를 인정받았다.

SK㈜가 투자한 미트리스팜은 아주IB투자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 아주IB투자는 최근 미트리스팜에 1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 초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김무한 SK㈜ 그린투자센터장은 “기후 변화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곧 미래 가치를 포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식품 등 그린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대비해 주도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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