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2140선 탈환에 성공했다.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29포인트(1.10%) 오른 2146.10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1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2130선을 재탈환하면서 강세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880억원, 61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3461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해 총 3187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보험, 은행, 건설, 금융업, 전기가스업이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은 3% 가까이 내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상승한 종목이 많았다.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네이버가 2~3% 대로 상승했고, 현대차와 삼성생명, 제일모직, SK텔레콤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가 소폭 내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업종의 고평가 우려감에 4% 가까이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급등 소식에 정유주 3인방인 SK이노베이션, S-Oil, GS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 상승에 조선주는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대형 석유기업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의 반영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5% 대의 상승세를, 현대미포조선은 7% 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10포인트(0.29%) 내린 713.54에 마감하면서 나흘 만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 종이목재, 건설, 통신장비, 기계장비, 섬유의류, 금속, 반도체, IT H/W, 음식료담배, IT부품, 오락문화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 화학, 디지털컨텐츠, 의료정밀기기,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제약, 통신서비스, 금융, 소프트웨어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가 1~2% 내렸고, CJ E&M과 바이로메드, 산성앨엔에스도 3~4% 대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파라다이스, 코미팜,  로엔 등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9원 내린 1090.1원으로 마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수오를 기능성 원료로 인정하는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단 소식에 가격제한폭(14.76%)까지 치솟으면서 이틀째 급등했다.

식약처는 전일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에스트로몬)을 기능성 원료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내츄럴엔도텍이 그 근거로 제시한 '쿠퍼만 지수'(갱년기 여성의 증상 개선 척도)의 적절성과 지표성분인 '신남산'(Cinnamic acid)의 안정성을 자료를 통해 확인한 뒤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