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내야수였던 김상수(32)가 kt 위즈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kt 구단은 24일 "김상수와 4년 총액 29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한 김상수는 이번에 두번째 FA 자격을 얻어 14년간 몸담았던 삼성을 떠나 kt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 사진=kt 위즈


김상수는 삼성 입단 후 일찍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삼성의 전성시대를 함께했다. 삼성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4연패를 달성할 때 주전 유격수가 김상수였다. 또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프로 통산 1552경기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 55홈런, 549타점, 754득점, 251도루의 성적을 냈다.

2020시즌 처음으로 3할대 타율(0.304)을 기록했던 김상수는 이후 최근 2년간 성적이 하락세였다. 이번에 다시 FA 자격을 얻었지만 삼성이 적극적으로 계약 의지를 보이지 않는 사이 kt가 내민 손을 잡았다. kt는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이 군 복무(상무 지원)를 앞두고 있어 내야 전력 보강이 필요해 김상수를 영입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상수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내야수로, 센터 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며 "중고참으로서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김상수 영입 배경을 밝혔다.

김상수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해 우승 팀인 KT에 올 수 있어서 기쁘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팀의 두 번째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삼성 동료들과 많은 응원을 해주신 삼성 팬분들에게는 죄송하고 정말 감사하다"고 삼성 동료·펜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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