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예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H조 선두로 나섰지만 패한 가나도 만만찮았다.

포르투갈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고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파엘 레앙(AC밀란)이 연속골을 터뜨려 가나의 추격을 뿌리쳤다.

   
▲ 호날두(왼쪽)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H조 1차전 결과 포르투갈이 1위로 나섰다. 0-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 가나가 최하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밤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다 전반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가나는 수비에 치중하며 버텼다. 전반 30분 호날두의 골이 나왔으나 이전 상황에서 파울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페널티킥으로 깨졌다. 후반 17분 호날두가 페널티지역에서 볼 경합을 벌이다 가나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에게 밀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후반 20분 강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호날두는 5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또 골을 넣으며 사상 최초로 월드컵 5대회 연속골 기록을 세웠다.

가나도 그냥 당하고 있지 않았다. 후반 28분 안드레 아예우(알 사드)가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되찾았다.

포르투갈이 전열을 재정비해 몰아붙였다. 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예리한 침투 패스를 받은 펠렉스가 골을 뽑아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불과 2분 뒤 페르난데스가 내준 크로스를 레앙이 골로 마무리해 3-1로 달아났다.

가나의 반격도 매서웠다. 교체 투입됐던 오스만 부카리(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후반 44분 헤딩골을 터뜨려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추가시간까지 가나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으나 포르투갈이 힘겹게나마 승리를 지켜내고 승점 3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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