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사장 등 최고경영진 주도…고객경험 혁신 DX 집중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디지털 전환(DX)을 앞세워 차별화 경쟁력을 모색하고 있다. 최고경영진의 큰 관심속에 계열사는 물론, 협력사까지 DX를 확산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DX 전략을 확대하면서 고객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미디펜 김상문 기자

최근 LG전자는 제품 품질을 높이고 전장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 DX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와 함께 자동차 부품 성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시계열 데이터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며 △분석 결과를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시각화’해 제공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과 같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단계별 성능을 예측해 더 우수한 자동차 부품을 만들 수 있다. 또 성능 검증을 자동화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개발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향후 LG전자는 AI 플랫폼을 기획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적용해 전반적인 제품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비롯한 국내 주재 전체 임원 200여 명은 ‘고객가치경영 실천을 위한 DX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LG전자 경영진은 개발, 제조, 품질, 영업, 마케팅, HR 등 분야에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고객가치를 창출한 사례를 살폈다. 이후 빅데이터의 구조와 형태를 이해하고, 데이터의 분석방법, 데이터를 통한 고객가치 창출 등을 익혔다.

아울러 LG전자는 소비자경험(CX)과 DX간 시너지를 통해 경영성과를 만드는 LG전자만의 일하는 방식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 LG전자 연구원들이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와 함께 개발한 AI 검증 플랫폼을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협력사의 DX전환도 적극 지원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러닝센터에서 ‘2022년 LG전자 협력회 워크숍’을 열고 지속가능한 상생 방안을 모색했다.

워크숍에는 조주완 사장, 구매/SCM경영센터장 왕철민 전무 등 LG전자 경영진과 협력사 81곳 대표 등이 참석해 생산성 개선을 위한 DX와 품질 및 고객가치 경영, 그리고 안전관리와 ESG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주완 사장은 “협력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전사 디지털 총괄조직인 CDO, 데이터 기반의 LG 팬덤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사업센터를 각각 신설한 바 있다. 또 각 직급, 역할에 맞는 다양한 디지털전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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