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최국 카타르가 조별리그 두 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됐다. 대회 첫 탈락팀이 됐을 뿐 아니라 월드컵 역사상 두번째로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카타르는 25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네갈을 맞아 1-3으로 패했다. 

카타르는 전반 41분 수비 실수로 볼을 빼앗겨 세네갈의 불라예 디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파마라 디에디우에게 헤더골을 허용해 0-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카타르는 후반 33 이스마일 무함마드의 크로스에 이은 무함마드 문타리의 헤더골로 월드컵 첫 골을 맛보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39분 세네갈의 밤바 디앵에 쐐기골을 내주고 주저앉고 말았다.

   
▲ 개최국 카타르가 세네갈에 져 2연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카타르축구협회 SNS


앞선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졌던 카타르는 2연패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이어 열린 네덜란드-에콰도르 경기에서 두 팀이 1-1로 비김으로써 카타르의 탈락이 확정됐다. 네덜란드와 에콰도르는 나란히 1승 1무로 승점 4가 됐다. 카타르가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기더라도 두 팀보다 승점이 낮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을 수 없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1호 탈락'이자 월드컵 역대 '2호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남아공이 유일했다. 당시 남아공은 그래도 승점 4점(1승 1무 1패)을 따내고 조 3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카타르는 네덜란드전에서 이겨도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탈락한 개최국으로 남게 됐다.

한편, A조에서는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이 없고 최종 3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조 3위인 세네갈도 에콰도르와 최종전을 이기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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