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1차전에서의 화끈했던 공격력이 실종되며 미국과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하지 못했고, 미국은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이란에 6-2 대승을 거뒀던 잉글랜드는 승점 4(1승 1무)가 돼 조 1위는 지켰다. 이겼다면 16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기에 이날 무승부는 아쉬웠다.

   
▲ 사진=FIFA 공식 SNS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히는 잉글랜드는 16강 진출이 유력하지만 산술적으로는 탈락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서 열린 경기서 이란이 웨일스를 2-0으로 꺾고 승점 3(1승 1패)으로 조 2위로 올라섰다. 미국이 승점 2(2무)로 3위, 웨일스가 승점 1(1무 1패)로 최하위다.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잉글랜드가 웨일스와 최종 3차전에서 대패를 당할 경우 탈락할 수도 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미국을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미국과 월드컵에서 이번까지 3차례 맞붙었는데 2무 1패로 밀렸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부카요 사카를 선발 출전시켰다. 미국은 크리스티안 풀리식, 하지 라이트, 티모시 웨아 등으로 맞섰다.

예상과 달리 경기는 대등하게 전개됐다. 전반 슈팅수에서는 미국이 6개로 잉글랜드의 5개보다 많았다.  

미국은 전반 32분 풀리식이 때린 강슛이 왼쪽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메이슨 마운트가 좋은 위치에서 쏜 슛이 미국 골키퍼 맷 터너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고,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잉글랜드가 미국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교체카드를 써가며 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케인의 헤딩슛이 빗나간 것을 마지막으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