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보고 받은 원희룡 장관 "철저히 수사해 엄벌해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에 파업 참가자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쇠 구슬이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화물연대 총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에 파업 참가자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쇠 구슬이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부산신항 전경./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26일 연합뉴스가 경찰과 국토교통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께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화물차 앞 유리에 쇠 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라왔다. 쇠구슬이 화물차 앞 유리를 파손하면서 운전자 40대 A씨는 유리 파편에 목 부위를 긁히는 부상을 입었다. 뒤따라오던 또 다른 화물차도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에 앞 유리가 파손됐다. 

경찰은 파업 참가자가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파업 이틀째까지 큰 마찰 없이 준법투쟁을 이어가던 화물연대가 전날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며 압박을 이어가자, 파업에 불참한 기사들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부산 경찰은 파업 기간 정상 운행 화물차를 위한 신속대응팀을 운영해 정상 운행 화물차가 운송 방해 등을 받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차량을 에스코트한다.

파업 첫날 저녁부터 부산신항에서 파업 상황을 점검 중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정상적으로 운송에 참여 중인 화물차주에 대한 불법적인 폭력 행위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분들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며 "정부는 정상 운송 차량에 대한 불법 방해 행위에 따른 피해 및 차량 파손에 대해선 피해보상을 해주고 있으므로, 해당 화물차주분의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즉시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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