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준 경쟁률 지난해 24.9대 1→올해 1.2대 1
매매 지난해 2만4436건→올해 1만1854건 '반토막'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지난해까지 아파트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오피스텔이 올해는 외면받고 있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1년새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월~11월 24일 기준) 오피스텔은 전국 8972실 모집에 1만9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89실 모집에 37만1007건이 몰려 경쟁률 24.9대 1을 나타냈던 것에 비해 시장 분위기가 크게 식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28대 1에서 1.2대 1, 서울은 11.7대 1에서 1.8대 1로 하락했다.

단지별 최고 경쟁률을 살피면 지난해는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이 89실 모집에 12만4426건을 접수해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81실 모집에 900건을 접수한 경기 화성시 ‘우남퍼스트빌 더펜트’의 경쟁률 11대 1이 가장 높은 수치였다.

경쟁률이 1대 1에 못 미치는 단지도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는 청약을 진행한 31개 오피스텔 단지 중 4곳(12.9%)이 1대 1을 밑돌았으나 올해는 41개 중 17곳(41.5%)이 모집 호실 수를 채우지 못했다.

매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절반 넘게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는 2만4436건이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1만1854건으로 51.5%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아파트에 비해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가 덜했던 오피스텔이 매력이 있었으나 올해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오피스텔 선호도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이 통상적으로 아파트보다 대출 비중이 높은 만큼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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