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52% 하락…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수요 꼼짝없는 상황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일제히 역대 최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로 대출, 세제, 청약 등 다양한 규제가 풀렸지만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수요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 이번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지난주에 비해 0.52% 하락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0.52%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 -0.42%에 이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3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고되면서 집값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도 나온다.

이번주 서울에서는 한강 이북 14개구의 이번주 평균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이 -0.61%를 기록하며 강남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이중 노원구(-0.88%)는 중계‧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83%)는 창‧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또 강북구(-0.74%)는 미아‧수유동 위주로, 은평구(-0.61%)는 수색‧응암동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하락세가 심화됐다.

한강 이남 11개구의 이번주 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에 비해 0.44% 하락했다. 특히 강남4구에서 송파구(-0.57%)가 잠실‧문정‧가락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0.55%)는 암사‧고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영등포구(-0.54%)는 양평‧대림동 위주로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도 하락폭을 확대시키며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 -0.59%에 이어 -0.73%을 기록했다. 

이번주 한강 이북 14개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0.70% 하락했다. 이중 강북구(-0.98%)는 미아‧번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이 하락하며, 성북구(-0.89%)는 하월곡‧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가파랐다. 

노원구(-0.79%)는 하계‧중계‧공릉동 중심으로 용산구(-0.79%)는 이촌‧서빙고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서대문구(-0.76%)는 대현‧북아현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강 이남 11개구 이번주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0.77% 내렸다. 

송파구(-0.95%)가 잠실‧가락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이끌었으며 구로구(-0.89%)는 구로‧개봉동 위주로, 강동구(-0.87%)는 상일‧고덕동 중심으로 하락했다. 서초구(-0.81%)는 우면‧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작구(-0.81%)는 동작‧노량진‧상도동 위주로 매물 및 거래가격 하락하며 하락폭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예상과 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출 금리가 상승됨에 따라 전세금 조달 비용 부담 증가로 전세 수요는 급감하고 있는 반면 매물 적체 상황이 심화되면서 가격 하방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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